웹은 다른 학문이나 기술에 비해 유독 빠르게 진화해 왔습니다. 역사가 30년이 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큼직한 패러다임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웹의 1.0, 2.0, 그리고 3.0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전에 HTTP의 변천사에 대한 정리를 한 글이 있어서 한번 읽고 오는것이 좋을것같다.
웹의 탄생과 1.0
1990년에 웹이 세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 1.0 시대에서 대부분의 유저는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기만 했습니다. 이 당시의 웹은 읽기 전용의 기능이 가장 컸습니다.
읽고 쓰는 웹 2.0
단방향으로만 소통이 이루어지던 웹 1.0과 달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으며, 기존 웹이 갖고 있던 기능인 읽기에 쓰기의 개념을 더한 것이 웹 2.0이다.
에어비엔비와 틱톡과 같은 서비스 또한 웹 2.0에 속하며 이들은 모두 생성자, 즉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참여형 구조를 띄고있다.
만약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했다면 업로드한 영상은 당신의 소유가 아니다. 영상을 업로드 하면 영상의 데이터는 유튜브 서버실 안에 들어 있을 테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유튜브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영상이 사라지면 업로드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웹 1.0과 웹 2.0에 등장한 서비스들은 그 안에서 탄생한 모든 데이터를 중앙화된 서버에서 관리하고 있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모두 기업이 소유하며 이를 활용한 이익 역시 기업이 독점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과 플랫폼이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웹 3.0의 등장이다.
온전히 내 것으로, 웹 3.0
사실 웹 3.0이 갑자기 생긴 개념은 아니다. 본래 웹 3.0은 2000년대부터 차세대 웹을 가리키는 용어로 꾸준히 거론되었다. 초기의 웹 3.0은 주로 시맨틱 웹을 의미했다.
시맨틱 웹이란 컴퓨터가 단어,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인 추론을 하는 웹 기술을 가리키며, 인공지능처럼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웹 기술이다.
하지만 현대의 웹 3.0은 이러한 시맨틱 웹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의 분산화, 즉 탈중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란 데이터를 일부 기업이나 플랫폼이 독점하는 현상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재정적 보상을 개인이 온전히 소유해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일반 사용자가 가져오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간단하게 데이터를 만드는 데 참여한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나누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끼리 정보를 나눠 값는 구조이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할 수 있게 되며 웹 3.0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위변조를 위해서는 정보를 가져간 사람 중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해 해킹 등 외부 위험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웹 3.0 사례라고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례이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인증하는 인증서 역할을 한다.
NFT를 이용하면 콘텐츠에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잇어 해당 콘텐츠를 복사해 사용해도 소유권은 단 한 명에게 있게 된다.
다만 웹 3.0은 아직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기에 갑론을박도 활발하다. 일론 머스크(도지 행님) "웹 3.0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라고 지적한 것처럼 웹 3.0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으며 블록체인이나 NFT 등을 이요해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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