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생활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코딩 학원 알바를 하며 공부하고, 입사지원하고, 떨어지고, 또 넣고, 떨어지고를 반복한다.
그러다 이번에 카카오 모빌리티 서합이 되어 1차 코딩테스트를 보게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코딩테스트이다. 서합이 되야 코딩테스트를 보던가 하지
평소에 알고리즘은 계속 연습하며 백준 기준 골드 4까지의 문제는 풀 수 있게 되었기에 알고리즘 문제는 두 문제 다 10분 내외로 풀었다.
하지만, React 구현 문제를 결국 못 풀었다.
원인은 Context API 였다.
그동안 Redux나 Zustand에 대해서는 공부를 했지만 Context API는 너무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내가 문제를 풀지못했던 원인이라 생각한다.
바보같이 Provider의 value 프로퍼티에 전달한 상태 명을 잘못 지정해 시간을 허비했다. 사실 시험이 끝나고 문제를 혼자 풀어봤는데, 쉬운 문제였다.
그래서 더 실망감이 컸다.
그래도 어찌하나, 내가 부족해서 못 풀었는데...
물론 시험 결과는 탈락이였다.
나를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올해까지 취업에 도전해보고 안된다면 다른 업을 찾아보겠다고 올해 초에 말씀드렸었다.
하지만 위의 시험이 끝나고 좌절하며 다른 업을 찾아보겠다 말씀드렸다.
부모님께서는 "너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업을 해라.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내년까지만 해봐라"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이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고 슬펐다.
좋은 성적을 받고 전자과를 졸업하고 반도체 혹은 전자 장비 쪽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어려서 부터 꿈꿔왔던 프로그래머 라는 직업을 위해 도전했다.
상황이 넉넉치 않아 스스로 독학으로 프론트엔드를 공부하고, 전공자 친구들에게 질문하고, 프로젝트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스스로는 많이 배웠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회 혹은 회사가 바라보는 나는 다를 것이다.
그만큼 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날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나를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내년까지도 취업이 되지 않아 다른 업을 한다해도 나는 프로그래밍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이 프로그래밍이 정말 좋기 때문에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현제 하고있는 일이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심적으로 고단한 사람일 수 있다.
넘어지고 힘들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 앞을 달려 나아가는 사람이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화이팅.